백합

절화류 중 백합은 우리나라 화훼 농가의 주요 수출유망소득 작물이지만 수확후 품질유지가 어렵고 또 해마다
생산이 집중됨에 따라 농가에선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장거리 수송이나 수출시
절화의 품질유지 향상을 위해 수입시판 약제 "크리샬"을 사용하고 있으나 그 효과도 미진하고 또 품종에 따라
약해가 유발되어 농민들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절화백합 출하량과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하여 일부 농가에서는 저온저장고를 갖추고 저온 저장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저장기술 부족으로
실용화가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93년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연구소('95농업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절화 수명 연장제를 이용하면 수확후 품질을 유지, 향상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종에 따라 40∼50일 까지도 저장이
가능하므로 그 약제제조 및 그 이용 기술을 소개한다.

1. 품종선택

수확한 절화 백합을 며칠간 단기저장은 어떤 품종도 저장할 수 있으나, 출하 시기나 출하량을 조절하기 위해
한달가량 장기 저장할때는 "라이쟌"처럼 줄기가 굵고 조직이 단단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수확전 재배환경

절화의 생육기간중 주로 광, 온도, 습도 및 병충해 방제등이 절하수명과 저장성에 영양을 미치는데
광이 모자라면 꽃대가 웃자라서 조직이 연약해지고 꽃의 색깔도 나빠지는 반면에 광이 지나치면 체내 탄수화믈의 축적이 적어져서 수명을 단축할 뿐 만아니라 저장성도 떨어진다. 또한 온도가 너무 높으면 체내 양분소모가 빠르고 수분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생육 기간중에는 18∼23℃ 정도의 다소 서늘한 곳에서 자란 꽃이 저장에 좋다. 습도는 시설내에서 지나치기 쉬운데 너무 습하면 곰팡이류나 균류의 생성과 번식을 축진시킨다. 따라서 이들에 감염된 절화는 수분손실과 에틸렌 발생량이 많아서 절화를 빨리 노화, 시들에 하므로 품질이나 저장성을
나쁘게 한다.

3. 절화시기 및 절화방법

가. 수확에 알맞는 생육시기

절화수명 연장이나 장기저장을 위해서는 알맞은 생육 단계에서 수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은 품종특성, 계절, 시장과의 거리, 저장기간 또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수확즉시 출하할때는 꽃봉오리가 꽃색을 나타낼 시기가 좋고 수십을 동안 장기저장 하려면 꽃봉오리의 색깔이 다소 푸른색을 띤 시기인 개화 5∼6일전에 수확해야 한다. 특히 꽃봉오리 상태에 수확하면 병충해 피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송과 저장중 기계적 손상을 방지할 수 있고 또 저장공간 이용률도 높일 수 있다. 아래표는 '93. 7월에 씨백합 "라이쟌"을 절화시기를 달리해서 저장직전 개발한 절화 수명 연장제를 수입 시판약제 "크리샬"과 비교 침지 처리해서 비닐로 밀봉하여
저장일수별 저온 저장한 후 꽃잎이 활짝 핀 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나. 절화시기 및 방법

백합은 하루중 특별히 절화 수확시기를 정할 필요는 없으나 아침에 수확하면 체내 수분이 많아 시들지않고
꽃봉오리가 잘 펼쳐지기는하나 줄기나 잎에 물기가 남아 있어 수확후 선별할때 발생할 수 있는 상처에 곰팡이나 병균이 침입할 우려가 있는 반면 저녁에수확하면 줄기 표면에 물기도 없고 체내 양분도 많아서 절화수명이나
저장에 유리하다. 그러나 수확후 절화수명 연장제를 처리하면 수명연장과 장기 저장을 위해서 특별히 절화시기가 문제되지 않는다. 그리고 수확시 꽃을 자를때는 일반적으로 예리한 칼이나 가위로 줄기를 절단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칼날이 무딘 것을 사용하면 절단부위의 조직이 짓이겨지거나 그 부위에 수액이 많게 되어 미생물이 번식해서 절화줄기의 수분통로를 막히게 하므로 수분흡수가 어려워진다. 다행히 백합같은 구근류는 비교적
수분흡수가 좋은 편이다.

4. 수확후 절화수명 연장제 조제및 사용방법과 처리효과

가. 절화수명 연장제 조제방법

백합의 절화수명 연장제는 보통 몇가지 중요성분으로 구비되어야 하는데 우선 절화백합의 양분(에너지원)이
되는 당류 즉 포도당, 과당, 설탕등과 꽃꽂이 용액중에 곰팡이나 세균번식을 방지하고 꽃의 노화호르몬 에틸렌 발생을 억제하는 STS, 또 꽃의 생리활성을 유지, 촉진시키는 생장홀몬류인 지베레린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장기저온저장의 꽃의 냉해를 방지하는 염화망간등이 필요한데 이들 성분중에서 지베레린의 효과가 가장
뚜렷하고 중요하다. 이들 약제들의 조제방법은 설탕10%, 지베레린 0.01%, 황산은염(STS) 0.02mM, 염화망간 1mM을 혼합한다. 즉, 설탕 100g＋STS(질산은염 0.03g＋황산나토리움염 0.126g)＋염화망간 0.1979g ＋
지베레린 0.1g/ℓ.

특히 STS 만드는 방법은

(1)증류수 500㎖＋0.034g 질산은 (AgNO3)

(2)증류수 500㎖＋ 0.26g 황산나트륨염(Na₂S₂O₃)을 각각 다른 용기에 녹인 뒤 반드시 (1)번용액을 (2)번용액에 흔들면서 부어 섞어야 한다.

나. 절화수명연장제 사용방법

이렇게 4가지 각 성분을 섞어서 만들어진 절화수명 연장제는 수확한 꽃줄기의 밑부분의 잎을 조금 제거한후
2∼3㎝ 깊이의 조제용액에 담구어서 그늘에서 5-6시간 방치하여 용액을 절화백합에 충분히 흡수시킨다.
그리고 사용하고 남은 약제는 햇빛이 없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5-6일정도 저장할 수 있다.

다. 화종별 절화수명 연장제 처리효과

구근류중 백합 나리류 신품종인 마르코폴로와 튜립, 아이리스등에 개발된 절화수명 연장제를 처리한
결과 <표2>와 같이 모두 선도 유지기간(절화수명)이 관행(물)이나 시판약제보다 길었다. 그러나 튜립은
개발약제 처리로 화판이 벌어지고 줄기가 연약해서 기울어지는 경향이 이었다.

<표2> 구근류의 화종별 절화수명 연장제 처리효과

구분	1차 꽃			2차 꽃			3차 꽃
	개화속도 (㎝/일)	위조속도 (%/일)	선도기간 (일)	개화속도 (㎝/일)	위조속도 (%/일)	선도기간 (일)	개화속도 (㎝/일)	위조속도 (%/일)	선도기간 (일)
관행	2.9	1.4	7.8	3.0	1.1	7.5	3.3	1.7	7.0
시판	2.4	1.7	8.8	3.6	1.7	7.8	3.0	1.9	6.8
개발	2.3	1.2	9.9	2.5	1.0	10	2.0	1.2	11.3

구분	아이리스			튜립
	개화속도 (㎝/일)	위조속도 (%/일)	선도기간 (일)	개화속도 (㎝/일)	위조속도 (%/일)	선도기간 (일)
관행	0.2	2.0	4.0	0.5	0.8	9
시판	0.9	1.4	4.2	0.6	1.1	8.5
개발	0.2	0.8	6.2	0.4	0.3	11.7

아이리스(매직부루) & 튜립(이스터) 
* 개화속도 : 꽃봉오리가 펼쳐지는 정도 

5. 장기저장방법

10일미만 짧은기간동안 저장할 때는 수확즉시 꽃줄기의 아래 부분을 3∼5cm 깊이 물에 담그어 2℃에서
저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데(습식저장) 이것은 수확후 묶음 작업이 없기 때문에 노력이 적게 드는
편리한 점이 있는 반면에 저장중 체내 양분 소모가 많아서 저장기간이 짧아진다.
따라서 30일 정도 오랬동안 저장하려면 반드시 절화수명 연장제에 침지 처리한 후 꽃을 비닐로 밀봉한후
2℃에서 저장하면(건식저장) 수분손실이 적고 봉지내에 공기 조성도 저장에 알맞아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
또 CA저장은 저온 저장고내의 산소와 탄산 가스의 조성비를 조절하여 저장하는 방법으로서 아직 실용단계는
아니지만 "스타게이지" 품종의 경우('94) 수확후 20일 까지는 저장이 가능했으나 그이상 저장할 경우에는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실용성이 없었다.

<표3> 백합"스타게이지"의 저장방법별 절화수명연장제 효과 (2℃,40일 저장)

저장방법	관행		시판		개발
	만개도(%)	잎갈변(%)	만개도(%)	잎갈변(%)	만개도(%)	잎갈변(%)
습식저장	34	58	37	54	87	42
건식저장	0	90	0	78	87	70
비닐밀봉 0.03mm	32	90	56	66	90	54
비닐밀봉 0.08mm	54	46	54	28	*96	*0
공기조절저장(CA저장)	30	40 (꽃봉오리 갈변)	42	10 (꽃봉오리 갈변)	90	0 (꽃봉오리 갈변)

* : 저장가능

6. 저장후 관리

저장후에는 실내에서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절단부위를 다시 조금 자른 뒤 2∼3㎝ 깊이의 물에 담그어 그늘에
세워두면 물을 빨리 흡수해서 저장전과 거의 같은 품질을 유지하게 되며 절화수명도 더 길어진다.

[참고문헌]

1. Post harvest handling of cut flowers. 1990 pathpast publishing
2. An historical and critical review of post harvest physiology research on cut flower. 1973 Hortscience Vol.8 p189-195
3. Basic Considerations for the post harvest care of flowers 1989. Minesota State florists bulletin Vol 39. p20-23